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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하이 치료일기 2편 - 끝이 보입니다2026-02-2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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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주차 치료일기 썼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쩌다보니 치료 종료 일기를 쓰게됐다.

나참.. 보잘 것 없는 치료일기지만 이제 막 치료를 시작하는 집사님들께 희망을 드리고 싶다는 포부로 1편을 써놓고 이렇게 또 미루고 있다.

이번에도 큰 도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 하이의 치료 종료를 기념하며, 또 고복슬을 찾아 들어오게 된 복막염 환묘 집사님들을 위해 열심히 써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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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전까지만 해도 자기 기분 내키는 곳에서 벌렁 누워 자던 하이가 치료 시작하고 나서는 꼭 우리 옆에 붙어서 잤다.

나는 그게 정말 짠하면서도 고마웠다!

하이가 우리를 믿고 의지해주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ㅎㅎ..

알고보니 추워서 그런건 아니겠지?

진실은 하이만 아는걸로 ~


* 대뜸 염증사진부터 나와서 놀란 집사님들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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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치료일기에서도 언급했었지만 하이 등짝은 정말 염증 밭이었다

그래서 치료하는 84일 내내 넥카라와 옷을 벗길수가 없어서 아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거다..


처음에는 다 내가 주사를 못 놔줘서 그런가 하는 생각에 자책도 많이 하고 정말 절망스러웠다.

진짜 좀 무식한 소리지만 보이지도 않는 복막염보다 당장 눈에 보이는 염증이 더 심각해보여서 치료를 중단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었다.


지금 치료전이거나, 치료중인 집사님들이 이 글을 읽으시게 된다면

염증은 정말 세심한 관찰과 꾸준한 관리만 있으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는 말을 해드리고 싶다.


클로시딘 + 멸균증류수 희석액(1:99)을 하루에 한번씩 새로 만들어서

평일에는 아침 기상 직후, 저녁 퇴근 후

주말에는 아침 기상 직후, 점심, 저녁

이 간격으로 소독하고 더마젤과 마데카솔(식물성)을 번갈아가며 발라줬다!

(깨끗한 면봉으로 환부위에 얇게 바르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조사기!!!!!!! 100번을 강조해도 오바가 아닌 그것은 바로 조사기입니다

이게 처음에는 주사가 숙숙 잘 들어가서 조사기의 필요성을 못느낄 수 있지만

30일차 넘어가는 시점부터 등짝이 딱딱해지고 주사가 새어나오기 시작해요

그래서 조사기로 꾸덕한 지용성 주사제인 약물을 좀 녹여주면서(?) 풀어주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답니다


이렇게 열심히 치료를 하다보면 어느샌가 염증이 점점 줄어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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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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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물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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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시점인 지금은 이렇게도 깨끗하고 둔둔한 뒷태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답니다




우선 염증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복막염 진단 이후 첫번째 혈액검사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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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진단 받던 날과 비교해보면 거의 정상냥이 수치로 돌아온 것 !!!!

진짜 수의사선생님 붙잡고 엉엉 울던게 민망할 정도로 치료 경과가 너무 좋았다

166이 넘어가던 염증수치가 측정도 안될만큼 사라졌고,

A/G 0.4 -> 0.9로 대폭 상승!


여기서 나는 너무너무 희망이 생겼다

이렇게만 계속 치료하면 84일 후에는 우리 하이도 복막염으로부터 졸업장을 받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매일 매일 고통스럽던 주사시간도 점점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그치만 이 시점에서 안일해지면 절대 안된다. 복막염의 재발을 부르는 1순위는 섣부른 치료 종료, 꾸준하지 못한 케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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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가서 잔뜩 쫄아붙은 마징가 하이

의사쌤이 진짜 하이 순둥이라고 그랬었는데....

치료 경과가 얼마나 좋은지 혈액 채취하는데 의사쌤이랑 간호사쌤 두분 다 피를 봤다고 한다

죄송해요 ㅠㅠ 그치만 그만큼 건강해진거구나 싶어서 저 너무 행복했습니다..............(이런 나 .. 진상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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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치료일기는 4주차 혈검을 끝으로 마치겠습니다

다음 일기는 정말 빠른 시일내에 돌아와서

8주차 혈검, 그리고 마지막 12주차 혈검에 대한 일기를 남겨볼게요


* 고복슬을 찾아오신 환묘 집사님들 중 혹시 고복단 단톡방에 안들어오신분이 계시다면

오픈채팅방에 '고양이 복막염 도움단'을 검색하시고 반드시!!! 들어오세요

이 단톡이 없었더라면 저도 치료 제대로 못해냈을거에요

전 거의 광신도임.......하핫 복막염 외에도 도움되는 정보들이 많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관계자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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