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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고양이 전염성 복막염 환자에서 치료 전후의 주요 염증 지표 평가 2025년 05월 09일 게재 연구논문2025-06-09 15:14
작성자 Level 10
첨부파일s12917-025-04731-x.pdf (1.1MB)

Evaluation of selected inflammatory markers in cats with feline infectious peritonitis before and after therapy

초록

배경
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하던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FIP)은 최근 획기적인 치료의 돌파구를 맞이하였습니다. 본 연구의 목적은 GS-445124 기반 치료 전후로 고양이의 선택된 임상병리학적 지표를 평가하여, 치료 효과를 예측하거나 치료 경과를 모니터링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입니다.

결과
32마리의 치료받은 고양이에서 치료 전 혈액학적 수치는 백혈구 증가증, 호중구 증가증, 림프구 감소증 및 빈혈이 관찰되었고, 치료 후 정상화되었습니다. 치료 전 호혈구 유래 염증 지표(호중구/림프구 비율, 혈소판/림프구 비율, 림프구/단핵구 비율 및 전신 면역 염증 지수)는 건강한 고양이와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으며, 삼출형과 비삼출형 질병 간에도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습니다(p < 0.05). 치료 후에는 림프구/단핵구 비율만이 여전히 높은 수치를 보였고, 나머지 세 지표는 대조군과 유사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생화학 검사에서는 고단백혈증, 저알부민혈증, 고감마글로불린혈증, 고빌리루빈혈증 등의 특징적인 이상이 치료 후 정상화되었습니다. 젖산탈수소효소(LDH) 활성은 치료 전후 전반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재발하거나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고양이에서는 진단 당시 수치가 매우 높았습니다. 저장된 혈액 샘플을 이용한 ELISA 분석에서는 급성기 단백질 하프토글로빈(p = 0.004)과 전염증성 사이토카인 TNF-α(p = 0.028)의 농도가 치료 전후 유의하게 달라졌습니다. 페리틴, IL-1β, IL-6의 농도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습니다.

결론
본 연구 결과는 FIP 치료 성공 시 대부분의 임상병리학적 지표가 유의하게 변화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혈구 수치를 기반으로 한 염증 마커는 비용이 저렴하고 이용이 쉬워 급성기 단백질 대신 치료 모니터링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하프토글로빈은 치료 성공 시 유의하게 감소하고, TNF-α는 증가하였습니다. 불량한 예후를 보인 고양이에서는 치료 전 LDH 활성이 뚜렷하게 높아, 이 지표가 향후 더 큰 연구에서 예후 인자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배경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FIP)은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FCoV)에 의해 발생하는 독특한 감염성 질환입니다. FCoV에는 두 가지 바이오타입이 있는데, 저병원성인 고양이 장염성 코로나바이러스(FECV)와 고병원성인 FIP 바이러스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고양이는 무증상으로 감염을 이겨내거나 일시적인 상부 호흡기 혹은 경미한 위장관 증상을 보입니다. 단, 감염된 고양이 중 최대 10%가 전신성 혈관염과 다기관 침범이 나타나는 치명적인 형태로 진행됩니다.

이러한 진행은 바이러스 유전자의 특정 부위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돌연변이에 의해 장상피세포 감염성이 단핵구/대식세포로 전환되면서 발생합니다. 이 돌연변이를 유발하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바이러스 자체의 변화 외에도 개체의 유전적 소인과 면역 반응이 영향을 미칩니다.

FIP의 초기 임상 징후는 매우 비특이적이며, 무기력증, 식욕부진,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열, 림프절 비대, 체중 감소 등이 포함됩니다. 그러나 일부 고양이는 체중을 유지하기도 합니다. FIP는 삼출성(젖은형)과 비삼출성(건조형)으로 나뉘며, 삼출형이 진단이 더 쉬운 편입니다. 삼출형에서는 복강 내 삼출물(복수)이 가장 흔하지만, 흉강이나 심막 삼출도 발생할 수 있어 호흡곤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복부 장기에는 화농성 육아종성 병변이 나타날 수 있고, 위장관 증상(구토, 설사) 및 안구/신경계 증상도 흔히 동반됩니다.

2019년 이전까지 FIP는 불치병으로 간주되었으나, UC 데이비스 연구진이 GS-441524라는 실험적 항바이러스 약물의 임상적 효능(31마리 고양이 중 80% 치료 성공)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이 약물은 수의용으로 정식 등록되지 않았지만, ‘크라우드 소싱’ 방식으로 불법 유통되며 최대 94%에 이르는 완치율을 기록한 다양한 사례 보고가 등장하였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함에 따라, 치료 반응을 예측하거나 모니터링할 수 있는 인자들의 탐색이 필수적으로 여겨졌습니다. COVID-19와 FIP는 모두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이고, 경미하거나 치명적인 양상 모두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사합니다. COVID-19에서 이미 알려진 예후인자로는 NLR, LMR, PLR, SII, LDH 활성, IL-6, IL-1β, TNF-α, 페리틴, CRP 등이 있으며, FIP에 대해서도 일부 인자들이 치료 반응을 반영할 수 있음이 알려졌습니다.

본 연구는 치료 전후 고양이의 혈액학적/생화학적 지표, 염증 마커 및 사이토카인 등을 평가하여, FIP 치료 경과 및 예후 예측에 유용한 인자를 탐색하고자 수행되었습니다.


방법

고양이
2020~2022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에서 FIP로 진단된 반려 고양이 35마리의 혈액 샘플이 포함되었습니다. FIP 진단은 AAFP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행되었고, 임상 증상 및 검사 소견(혈액검사, 생화학검사, 삼출액 세포검사), PCR을 통한 FCoV 돌연변이 검출로 확진되었습니다.

이 중 32마리는 GS-441524 유사 항바이러스제(비공식 유통 약물)로 치료를 받았으며, 치료 후 12주간 재발 없이 경과 관찰된 경우 ‘완치’로 간주하였습니다. 나머지 3마리는 치료받지 않았지만 대조군 비교를 위해 포함되었습니다.

혈액학적 분석 및 염증 지표
모든 고양이에서 ADVIA 120 혈액 분석기를 이용해 백혈구 감별 포함 전혈구 수치를 분석하였으며, 여기서 호중구/림프구 비율(NLR), 림프구/단핵구 비율(LMR), 혈소판/림프구 비율(PLR), 전신염증지수(SII = 호중구 × 혈소판 ÷ 림프구)를 계산했습니다. 대조군으로 28마리의 건강한 고양이 데이터를 이용했습니다.

생화학 검사
모든 고양이에서 최소한 요소, 크레아티닌, 총 단백, 알부민, ALT가 측정되었고, 일부는 단백 전기영동 및 빌리루빈 수치도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저장된 혈청 샘플을 이용해 LDH 활성을 분광광도계로 측정하였습니다.

사이토카인 및 급성기 단백 분석
총 19마리의 저장 샘플 중 8마리의 고양이에서 ELISA 분석이 가능했습니다. 건강한 고양이 5마리도 대조군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분석한 인자는 IL-6, TNF-α, IL-1β, 페리틴, 하프토글로빈이었으며, 모든 검사는 450nm에서 광흡광도로 측정되었고, 이중 반복 측정 결과의 평균값을 사용했습니다.


통계 분석

본 연구에서는 초기 방문 시점(치료 전)과 마지막 추적 검사 시점(치료 시작 12주 후)의 결과를 통계적으로 분석하였습니다. 데이터 분석에는 상용 통계 소프트웨어(IBM SPSS 29, 시카고, 일리노이, 미국)를 사용하였습니다. 데이터의 분포는 Shapiro–Wilk 검정을 통해 확인하였고, 그 결과에 따라 정규 분포 데이터에는 모수 통계 방법, 비정규 분포 데이터에는 비모수 통계 방법이 사용되었습니다.

다음과 같은 비교를 수행하였습니다:

(a)
혈액학, 사이토카인, 급성기 단백질(APPs)의 경우, 치료 전 수치는 (치료받지 않은 고양이의 결과 포함 가능한 경우) 대조군과 비교하였습니다. 치료 후 수치는 대조군과 비교하였고, 같은 개체의 치료 전후 데이터가 있는 경우에는 치료 효과를 판단하기 위해 전후 비교도 수행하였습니다. 또한, 삼출형(FIP wet type)과 비삼출형(FIP dry type) 고양이 간의 치료 전후 데이터도 비교하였습니다.

(b)
생화학 수치의 경우, 동일 고양이에서 치료 전후 수치를 비교하여 치료 효과를 평가하였습니다.

정규 분포를 따르는 경우에는 독립 표본 t-검정을 사용하였고, 비정규 분포의 경우에는 Mann–Whitney U 검정을 사용하여 치료 전후 및 삼출형/비삼출형 고양이 간의 차이를 평가하였습니다. 체중 차이를 평가할 때에도 Mann–Whitney 검정을 사용하였습니다. FIP 고양이의 치료 전후 비교에는 정규 분포일 경우 대응 표본 t-검정, 비정규 분포일 경우 Wilcoxon 부호순위 검정을 적용하였습니다. 통계적 유의성은 p ≤ 0.05로 정의하였습니다.


결과 – 고양이 관련

총 35마리의 FIP 진단 고양이(암컷 14마리, 수컷 21마리, 중앙값 나이 11개월, IQR: 6.0–24.0개월)와 건강한 고양이 28마리(암컷 10마리, 수컷 18마리, 중앙값 나이 16.5개월, IQR: 10.0–23.8개월)가 본 연구에 포함되었습니다. 대조군 고양이가 평균적으로 5.5개월 더 나이가 많았으나, 이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p = 0.065).

연구 대상 고양이의 품종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단모/장모 혼합묘: 16마리

  • 브리티시 쇼트헤어/롱헤어: 11마리

  • 메인쿤: 4마리

  • 각각 1마리씩: 래그돌, 벵갈, 페르시안, 시베리안

FIP의 형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삼출형(wet): 23마리 (65.7%)

  • 비삼출형(dry): 12마리 (34.2%)

신경학적 증상(발작, 운동실조, 요실금 등)은 8마리(22.8%)에서 관찰되었으며, 이 중 6마리는 비삼출형, 2마리는 삼출형이었습니다. 안구 증상(눈부심, 동공수축, 결막염, 전방홍채염 소견 등)은 10마리(28.5%)에서 나타났으며, 이 중 7마리는 비삼출형, 3마리는 삼출형이었습니다. 신경학적 및 안구 증상이 모두 있었던 6마리 모두 비삼출형 FIP 환자였습니다.

총 32마리의 치료받은 고양이 중 29마리(90.6%)는 12주간 단일 치료 코스 후 완치된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 2마리(6.25%)에서는 치료 완료 후 재발이 있었는데, 두 고양이 모두 최초 진단 당시 생후 6개월이었으며, 각각 치료 종료 후 80일, 30일 후에 재발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동일 약물의 용량을 약 50% 증량하여 재치료를 받았고, 두 번째 12주 치료 후 재발 없이 회복되었습니다. 두 치료 사이클의 결과는 본 연구에 독립된 사례로 포함되었습니다. 나머지 1마리(3.1%)는 치료 시작 3일 만에 사망하였습니다.

체중 관련 데이터는 29마리 고양이에 대해 치료 전후 모두 확보되었습니다. 치료 전, FIP 고양이의 체중은 대조군보다 유의미하게 낮았으며(p = 0.010), 치료 후에는 유의미한 체중 증가가 관찰되었습니다(p < 0.001). 치료 후 체중은 더 이상 대조군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p = 0.192). 체중 증가는 연령(1세 미만: p < 0.001 / 1세 이상: p = 0.001)과 무관하게 유의미하였습니다.




표 1. 치료 전후 FIP 고양이와 대조군 고양이의 체중 비교
 

설명:
치료 전 FIP 고양이 전체 그룹과 대조군 고양이 간 체중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함 (p = 0.010); p < 0.05인 경우 굵은 글씨로 표시됨; 치료 전과 치료 후 간의 유의한 차이를 나타냄; IQR은 제1사분위수(25%)에서 제3사분위수(75%) 범위를 의미함; n은 통계 분석에 포함된 데이터 수를 나타냄.





혈액학적 지표

치료 전 혈액학적 지표는 절대 및 상대적인 호중구 증가증, 림프구 감소증, 그리고 중등도의 빈혈을 동반한 중등도의 백혈구 증가증을 나타냈습니다(표 2). 혈소판과 단핵구 농도를 제외한 모든 혈액학적 수치는 건강한 대조군 고양이와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습니다(표 2). 치료 후 이들 혈액학적 수치는 정상화되었으며, 대부분 대조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단, 혈소판 농도만은 치료 후에도 대조군보다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습니다(p = 0.002).

마찬가지로, 치료 전 호혈구 유래 염증 지표들 역시 모두 건강한 고양이와 유의하게 차이가 있었습니다. NLR(호중구/림프구 비율, p < 0.001), PLR(혈소판/림프구 비율, p = 0.007), SII(전신 면역 염증 지수, p < 0.001)는 대조군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고, LMR(림프구/단핵구 비율, p = 0.014)은 더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표 2). 치료 후에는 LMR만이 여전히 대조군과 유의하게 다른 수치를 나타냈습니다(p = 0.001).



표 2. 건강한 고양이와 FIP 고양이의 치료 전후 혈액학적 지표 및 호혈구 유래 염증 지표

  • IQR: 제1사분위수(25%) ~ 제3사분위수(75%) 범위

  • WBC: 백혈구 수, RBC: 적혈구 수, HGB: 혈색소 농도, HCT: 헤마토크릿

  • NEUT: 호중구 수치, LYMPH: 림프구 수치, MONO: 단핵구 수치, PLT: 혈소판 수치

  • NLR: 호중구/림프구 비율, LMR: 림프구/단핵구 비율, PLR: 혈소판/림프구 비율

  • SII: 전신 면역 염증 지수, n: 통계 분석에 포함된 데이터 수

  • ᵃ 대조군 vs FIP 치료 전: 유의한 차이, p < 0.05 (굵은 글씨로 표시)

  • ᵇ 대조군 vs FIP 치료 후: 유의한 차이, p < 0.05 (굵은 글씨로 표시)

  • ᶜ 일부 수치는 평균 ± 표준편차로 표시되며, 나머지는 중앙값 기준


FIP 치료 전후 혈액학적 수치에 대한 통계 분석

모든 고양이에 대해 혈액학적 수치에 대한 치료 효과를 완전히 분석할 수는 없었는데, 이는 일부 개체에서 데이터가 누락되었기 때문입니다(표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된 모든 혈액학적 지표 및 호혈구 유래 염증 마커들은 치료 후 수치가 치료 전과 비교하여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변화하였습니다(표 3).

빈혈은 크게 개선되었으며, 적혈구 관련 지표들(RBC, HCT, HGB)은 모두 치료 후 유의하게 증가하였습니다(모두 p < 0.001). 백혈구 감별 수치에서는 특히 호중구의 유의미한 감소(p < 0.001)림프구의 유의미한 증가(p < 0.001) 가 가장 뚜렷한 변화였습니다. 전체 백혈구 수(WBC)는 상대적으로 덜 뚜렷하지만 여전히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소(p = 0.047) 를 보였습니다.

또한, 호혈구 유래 염증 마커들(NLR, LMR, PLR, SII)도 치료 전후 비교에서 모두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 치료의 영향을 반영함을 알 수 있습니다(표 3 참조).


표 3 .FIP 치료 전후 혈액학적 수치 및 호혈구 유래 염증 지표

  • WBC: 백혈구 수

  • RBC: 적혈구 수

  • HGB: 혈색소 농도

  • HCT: 헤마토크릿

  • NEUT: 호중구 수

  • LYMPH: 림프구 수

  • MONO: 단핵구 수

  • PLT: 혈소판 수

  • NLR: 호중구/림프구 비율

  • LMR: 림프구/단핵구 비율

  • PLR: 혈소판/림프구 비율

  • SII: 전신 면역 염증 지수

  • n: 통계 분석에 포함된 데이터 수

  • ᵃ 일부 수치는 평균 ± 표준편차로, 나머지는 중앙값 및 IQR(제1~3사분위수)로 보고됨

  • p < 0.05인 경우 굵은 글씨로 표시되며, 이는 치료 전후의 유의한 차이를 의미함

 

추가 분석: 삼출형 FIP vs 비삼출형 FIP 간의 치료 전후 혈액학적 수치 비교

삼출형 FIP 고양이와 비삼출형 FIP 고양이 간의 치료 전후 혈액학적 수치를 비교한 추가 분석이 수행되었습니다. 통계 분석 결과, 치료 전 NLR 수치가 삼출형 FIP에서 유의하게 더 높았습니다(p = 0.044).

  • 삼출형 FIP: 중앙값 8.90; IQR: 4.63–14.55

  • 비삼출형 FIP: 중앙값 4.98; IQR: 2.37–8.39

마찬가지로, 치료 전 SII 수치도 삼출형 FIP에서 유의하게 더 높았습니다(p = 0.045).

  • 삼출형 FIP: 중앙값 2719.4 × 10⁹/L; IQR: 1190.0 – 3971.5 × 10⁹/L

  • 비삼출형 FIP: 중앙값 1056.5 × 10⁹/L; IQR: 701.5 – 1804.9 × 10⁹/L

반면, 림프구 수치는 삼출형 FIP에서 더 낮았지만,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습니다(p = 0.052).

  • 삼출형 FIP: 중앙값 1.23 × 10⁹/L; IQR: 1.02 – 2.20 × 10⁹/L

  • 비삼출형 FIP: 중앙값 2.40 × 10⁹/L; IQR: 1.31 – 4.69 × 10⁹/L

이 외의 모든 혈액학적 지표 및 호혈구 유래 염증 지표들은, 치료 전후 모두 삼출형과 비삼출형 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생화학적 지표

FIP 진단의 일부로 수행된 치료받은 고양이들의 생화학 검사에서는 다음과 같은 특징적인 이상 소견이 확인되었습니다(표 4 참고):

  • 고단백혈증(hyperproteinaemia)

  • 고감마글로불린혈증(hyperglobulinaemia)

  • 저알부민혈증(hypoalbuminaemia)

  • 알부민/글로불린 비율 감소

  • 고빌리루빈혈증(hyperbilirubinaemia)


표 4. FIP 치료 전후 선택된 생화학 지표 및 기준 참고값

  • TP: 총 단백질 농도

  • ALB: 알부민

  • GLOB: 글로불린

  • A/G: 알부민/글로불린 비율

  • ALT: 알라닌 아미노전달효소

  • LDH: 젖산탈수소효소

  • n: 통계 분석에 포함된 데이터 수

  • *IDEXX 실험실 기준 참고값 사용

  • ᵃ 일부 수치는 평균 ± 표준편차로, 나머지는 중앙값 및 IQR(25~75백분위수)로 보고됨

  • p < 0.05인 경우 굵은 글씨로 표시되며, 이는 치료 전후 유의한 차이를 나타냄

 

치료 후 생화학적 수치

치료 후 생화학 수치는 모든 고양이에서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치료받은 고양이의 치료 전후 비교는 일부 소규모 집단을 기반으로 이루어졌습니다(표 4).
치료는 대부분의 생화학적 지표에 뚜렷한 영향을 미쳤으며, 수치는 기준 참고값 범위에 가까워졌습니다.

  • 총 단백질, 빌리루빈, 절대 및 상대 글로불린 농도는 유의미하게 감소하였습니다(모두 p < 0.001).

  • 반면, 알부민 농도, 알부민/글로불린 비율(A/G ratio), ALT(알라닌 아미노전달효소) 활성은 유의하게 증가하였습니다(모두 p < 0.001).

혈청 단백 전기영동 분석에서는 알파-2 글로불린(p = 0.018)감마 글로불린(p = 0.028) 농도만 유의하게 감소하였으며, 다른 단백질 분획의 변화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


사이토카인 및 급성기 단백 반응

  •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농도(Fig. 1A)는 치료 후 중앙값 기준 77.4 pg/mL (IQR: 46.5–103.5 pg/mL)에서 114.2 pg/mL (IQR: 111.0–158.4 pg/mL)로 유의미하게 증가하였습니다(p = 0.028).
    또한, 치료 후 TNF-α 농도는 건강한 대조군의 중앙값 99.0 pg/mL (IQR: 78.7–99.2 pg/mL)보다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습니다(p = 0.042).

  • 인터루킨-1β(IL-1β) 농도(Fig. 1B)는 치료 후 약간 감소하였으며, 중앙값 기준 20.3 pg/mL (IQR: 13.9–26.3 pg/mL)에서 19.7 pg/mL (IQR: 15.4–26.3 pg/mL)로 변화하였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루킨-6(IL-6) 농도(Fig. 1C)는 중앙값 기준 61.1 pg/mL (IQR: 36.6–286.0 pg/mL)에서 53.4 pg/mL (IQR: 11.2–90.0 pg/mL)로 감소했으나,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또한, IL-1β 및 IL-6의 농도는 치료 전이나 치료 후 모두 건강한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림 1. 건강한 대조군 고양이와 FIP 고양이에서의 FIP 치료 전후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A), 인터루킨-1β(IL-1β)(B), 인터루킨-6(IL-6)(C) 농도 비교.

figure 1


  • FIP 고양이와 대조군 간의 TNF-α(n = 7), IL-1β(n = 5), IL-6(n = 7) 농도 비교에는 Mann–Whitney U 검정이 사용됨

  • FIP 고양이 치료 전후 비교에는 Wilcoxon 부호순위 검정이 사용됨

  • p ≤ 0.05인 경우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로 간주함

 

급성기 단백질(Acute-phase proteins)

하프토글로빈(haptoglobin) 농도(Fig. 2A)는 치료 후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으며, 치료 전 중앙값 9.91 g/L (IQR: 6.41–10.53 g/L)에서 치료 후 4.77 g/L (IQR: 3.56–5.47 g/L)로 유의하게 감소하였습니다(p = 0.018).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하프토글로빈 농도는 치료 전(p = 0.004)치료 후(p = 0.042) 모두 유의하게 높았지만, 치료 후 수치는 대조군 중앙값인 3.21 g/L (IQR: 2.55–3.50 g/L)에 거의 근접하였으며, p값은 통계적 유의성 경계 수준에 있었습니다.


그림 2. FIP 치료 전후 및 건강한 대조군 고양이에서의 하프토글로빈(A)과 페리틴(B) 농도.


figure 2

  • 하프토글로빈(n = 7)과 페리틴(n = 8) 농도에 대한 치료 전후 비교는 Wilcoxon 부호순위 검정을 사용

  • FIP 고양이와 대조군 간 비교에는 Mann–Whitney U 검정 사용

  • p ≤ 0.05인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로 간주함


페리틴(ferritin)

치료 전후 페리틴 농도(Fig. 2B) 는 각각 10.76 ng/mL (IQR: 8.05–12.30 ng/mL)와 10.52 ng/mL (IQR: 10.00–12.83 ng/mL)였으며, 이는 대조군 중앙값 12.39 ng/mL (IQR: 10.54–13.51 ng/mL)보다 다소 낮았습니다.
그러나 이 차이들은 모든 비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


논의 (Discussion)

본 연구는 FIP 고양이에 대한 임상적으로 성공적인 치료가 진단 당시 변화된 대부분의 혈액학적 및 생화학적 수치를 정상화시킨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여기에는 혈구 수치 기반 염증 지표도 포함됩니다. 특히, 치료 전 심하게 변화되었던 수치들까지 포함하여 치료 후 뚜렷한 개선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하프토글로빈 농도는 유의미하게 감소하였고 TNF-α는 임상적 회복 후 유의하게 증가하였습니다.

GS-441524 기반 항바이러스 치료는 FIP 고양이 치료에서 매우 높은 성공률을 보이는 것으로 입증되었습니다.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완치율은 80~94% 사이이며, 일부 연구에서는 100%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본 연구와 유사하게, 재발률은 약 10%로 보고되며, 본 연구에서는 생존한 31마리 중 2마리가 재발하였고, 두 마리 모두 반복 치료를 통해 성공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이 중 한 마리는 래그돌 고양이였으며, Green 등(2023)은 래그돌 품종에서 치료 반응이 느리며 예후가 나쁜 경향이 있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Goto 등(2023) 역시 포함된 3마리 래그돌 중 1마리가 사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와 같이 일부 연구에서 순종 고양이, 특히 래그돌 품종이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은 향후 품종별 치료 반응 연구의 필요성을 시사합니다.

치료받은 고양이에서 체중이 유의하게 증가한 것도 중요한 결과입니다. 특히, 체중 증가는 복수로 인한 것이 아니며, 치료 첫 달 내 모든 고양이에서 복수가 해소된 점에서 확인되었습니다. FIP는 주로 어린 고양이나 청소년기에 발병하므로, 성장으로 인한 체중 증가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연령에 따라 1세 미만과 이상으로 나누어 분석하였으며, 두 그룹 모두에서 유의한 체중 증가가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FIP 치료 중에는 정기적인 체중 측정이 간단하고 비침습적인 모니터링 수단이자 약물 용량 조절을 위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본 연구는 임상 회복과의 연관성을 보기 위해 염증 마커를 중심으로 선택된 임상병리 지표들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FIP 진단 당시 고양이의 혈액학적 및 생화학적 이상 소견은 기존 문헌과 일치하였으며, 림프구 감소증, 호중구 증가증, 비재생성 빈혈, 고단백혈증, 고감마글로불린혈증, 저알부민혈증, 낮은 A/G 비율, 고빌리루빈혈증 등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수치들은 치료 후 모두 유의미하게 변화하였으며, 대부분 IDEXX 참고 기준 범위에 들어가거나 건강한 대조군과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과거 연구들에서는 GS-441524 또는 렘데시비르 투여 시 이러한 수치의 개선을 기술적으로 보고하였지만, 본 연구는 통계적 분석을 통해 그 변화를 명확히 입증했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습니다.

혈구 수치 기반 염증 마커(NLR, LMR, PLR, SII)는 고양이의 다양한 염증성 및 종양성 질환에서 예후/진단 지표로 제안되어 왔지만, FIP에서의 연구는 부족했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FIP 고양이에서 NLR, PLR, SII는 유의하게 높고, LMR은 낮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COVID-19 환자에서 관찰된 결과와 유사하며, NLR 등의 변화가 병의 중증도 및 치료 반응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치료 후 대부분의 수치는 건강한 고양이 수준으로 회복되었고, LMR은 건강한 대조군보다 오히려 더 높았는데, 이는 림프구 수 증가에 기인한 결과입니다.

또한, 삼출형 FIP 고양이는 비삼출형에 비해 NLR 및 SII 수치가 유의하게 높았으며, 림프구 수는 유의성 경계(p = 0.052)에서 더 낮았습니다. 이는 삼출형 FIP가 더 급성이고 전신 염증 반응이 더 심한 질환임을 반영합니다. 실제로, 기존 연구에서도 삼출형의 예후가 더 나쁘며 MST(중앙 생존 기간)는 21.3일로, 비삼출형의 38.4일보다 짧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최근 Donato 등은 NLR, MLR(본 연구의 LMR 역수), PLR과 염증 지표 간 상관관계를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는 FIP에서 흔히 관찰되는 저알부민혈증, 고감마글로불린혈증, SAA 상승과 일치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제안한 ‘염증 없음’ 고양이 기준(NLR ≤ 11.25, MLR ≤ 0.42, PLR ≤ 528.3)과 비교했을 때, 본 연구의 FIP 고양이들은 이 기준보다는 낮은 수치를 보였으나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높았습니다. 이는 진단군 차이, 분석 장비, 나이 차이 등에서 비롯된 차이일 수 있습니다.

기존 연구에서는 FIP 고양이 중 약 30~40%에서 ALT 상승이 보고되었으나, 본 연구에서는 35마리 중 3마리(8%)만 경미한 상승을 보였고, 치료 후 정상화되었습니다. 반면, 치료 전 정상 ALT였던 4마리 고양이에서 치료 중 ALT 상승이 발생하였으며, 이 중 재발된 래그돌 고양이는 ALT가 세 배 이상 상승하고, ALP, AST도 함께 증가했으나 임상 증상 없이 2년째 완전 관해 상태를 유지 중입니다. 이는 GS-441524의 간대사 또는 잠재적 간독성 가능성과 관련 있을 수 있으며, 사람에서도 렘데시비르 치료 후 ALT 상승이 일시적으로 관찰된 바 있습니다. GS 또는 렘데시비르 관련 간손상의 원인은 아직 불명확하며, 향후 정식 의약품을 통한 치료가 보편화되면 약물 자체의 문제인지, 비공식 제품 내 불순물 때문인지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LDH 활성은 COVID-19 환자의 예후 인자로 잘 알려져 있으며, 고양이에서도 FIP를 포함한 다양한 질환의 예후 지표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Goto 등은 LDH ≥ 323 U/L일 때 단기 사망률이 높다고 보고했으며, 본 연구에서도 재발된 두 고양이와 치료 시작 후 며칠 만에 사망한 고양이 모두 치료 전 LDH가 기준 상한(217 U/L)을 초과하였습니다. 그러나 두 재발 고양이는 이후 장기 생존하였고, 이들은 Goto 연구에서 재발로 간주된 고양이들보다 LDH 수치가 더 높았습니다. 이는 사용된 분석 방법(건식 vs 습식)의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두 연구 결과 간 수치는 비교 가능하므로, LDH는 FIP 고양이에서 예후 지표로서 추가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일부 고양이에서 보관된 혈청 샘플을 사용해 급성기 단백과 전염증성 사이토카인 농도를 비교했으며, 하프토글로빈은 대조군보다 높았고 치료 후 유의하게 감소하여 유망한 치료 모니터링 마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페리틴은 COVID-19에서 예후 인자로 알려졌지만, 본 연구에서는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습니다.

TNF-α, IL-6, IL-1β는 주요 전염증성 사이토카인으로, 본 연구에서는 TNF-α가 치료 후 오히려 증가하였는데, 이는 COVID-19 환자에서 항바이러스 치료 후 유사한 패턴이 보고된 바 있으며, 항바이러스제가 염증 반응을 억제하지 못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IL-6 및 IL-1β는 치료 후 감소했으나 유의하지 않았고, 혈소판 수치는 치료 중 유의하게 증가했습니다. 이는 면역성 혈소판감소증 해소 및 골수 기능 회복 때문일 수 있으나, 모든 수치가 기준 범위 내였으므로 단순한 혈소판 수보다는 기능적 활성도 측정이 더 유용할 수 있습니다. FIP에서 혈소판 활성도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으며, 이는 향후 연구 주제로서 가치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소규모 샘플 수, ELISA의 한계, GS-441524 제품의 비공식 유통 등으로 인한 약물 함량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많은 고양이에서 전후 수치를 모두 확보하지 못했고, AGP 및 SAA도 혈청량 제한으로 측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본 연구는 향후 대규모 전향적 연구를 위한 출발점으로서 의미가 있습니다.



결론

결론적으로, 우리는 FIP(고양이 전염성 복막염) 치료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치료받은 환자에서 대부분의 임상병리학적 지표들이 유의미하게 변화한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처음으로 혈액검사 기반의 염증 지표들이 유사한 패턴을 따르며, 삼출성 FIP와 비삼출성 FIP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지표들은 현재 더 흔히 사용되지만 비용이 더 높거나 구하기 어려운 급성기 단백질(APPs)과 유사하게, 진단과 모니터링 목적으로 간단하고 비용 효율적이며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파라미터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헵토글로빈(Haptoglobin)은 FIP 치료 후 정상화되었고, TNF-α(종양 괴사 인자-알파)는 치료 후 증가했습니다. 우리는 LDH(젖산 탈수소효소) 활성도가 FIP 고양이의 새로운 예후 인자가 될 수 있음을 제안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더 큰 규모의 고양이 집단을 대상으로 LDH 활성도, 사이토카인 및 급성기 단백질의 FIP 치료 반응에 관한 추가 연구를 장려하며, 혈소판 활성화와 같은 전신 염증의 다른 측면들도 조사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합니다.


데이터 이용 가능성

모든 데이터는 합리적인 요청이 있을 시 교신저자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약어

  • A/G: 알부민 대 글로불린 비율 (Albumin to globulin ratio)

  • AGP: 알파-1-산성 글리코프로테인 (Alpha-1-acid glycoprotein)

  • ALT: 알라닌 아미노전달효소 (Alanine aminotransferase)

  • APPs: 급성기 단백질 (Acute-phase proteins)

  • FCoV: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 (Feline coronavirus)

  • FIP: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 (Feline infectious peritonitis)

  • IL-1ß: 인터루킨-1 베타 (Interleukin-1ß)

  • IL-6: 인터루킨-6 (Interleukin-6)

  • LDH: 젖산 탈수소효소 (Lactate dehydrogenase)

  • LMR: 림프구 대 단핵구 비율 (Lymphocyte-to-monocyte ratio)

  • NLR: 호중구 대 림프구 비율 (Neutrophil-to-lymphocyte ratio)

  • PLR: 혈소판 대 림프구 비율 (Platelet-to-lymphocyte ratio)

  • SAA: 혈청 아밀로이드 A (Serum amyloid A)

  • SII: 전신 염증 지수 (Systemic inflammatory index)

  • TNF-α: 종양 괴사 인자-알파 (Tumour necrosis factor-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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